22일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에 따르면 복권의 경우 97년에는 정기복권 10종만 발행됐으나, 지난해에는 정기복권 12종과 최고당첨금이 10억∼40억원에 이르는 이벤트복권 6종 등 모두 18종이 발행됐다.
이에 따라 복권 매출규모도 97년 3646억원에서 지난해 5247억원으로 44%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 경마의 마권 판매액은 3조1110억원에서 4조2648억원으로 37%가, 경륜 경주권 판매액은 2999억원에서 1조2243억원으로 308%가 증가했다. 이용자 수도 경마는 820만명에서 1150만명으로, 경륜은 160만명에서 290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카지노업소인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개장해 3개월 동안 884억원의 매출에 412억원의 이익을 올렸고, 올 들어서도 9월까지 33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주로 저소득 빈곤층이 이들 사행성산업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어 빈부격차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복권발행을 제한하고 경륜 경마 장외판매금지 등 사행산업의 확산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