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안개 계속…일교차 큰탓

  • 입력 2001년 11월 22일 18시 36분


19일부터 짙은 새벽안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21일 오후부터 22일 오전까지는 전국적으로 안개가 절정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오전에 서울 400m, 인천 수원 100m 이하, 원주 300m, 청주 800m, 전주 800m, 안동 100m, 진주 300m의 시정(가시거리)을 보였으며 다른 대부분 지방은 박무(薄霧·엷은 안개)가 끼었다.

기상청 김승배 공보관은 “24일 서울 경기 충청 강원 이북지방에 흐리고 한때 비가 내린 후 안개는 다소 약해지겠지만 낮에 기온이 높아 아침 안개는 계속 낄 것”이라며 “26일 아침과 낮 기온이 전체적으로 뚝 떨어지면서 안개가 발생할 수 있는 기상조건에서 벗어나겠다”고 말했다.

늦가을인 11월말 안개가 계속되는 이유는 ‘복사 냉각’ 때문. 낮 기온이 15도 안팎으로 예년에 비해 4∼5도 높은 반면 아침 기온은 0∼5도 안팎으로 낮아 낮에 증발된 수증기가 밤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작은 물방울로 응결된다는 것.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는 “짙은 안개가 낀 날은 보통의 마스크를 써도 오염물질이 걸러지지 않으므로 호흡기가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는 방진 마스크를 쓰거나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면서 “어른도 가급적 아침 운동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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