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물은 반환 이후 역사관으로 조성하기 위해 7월부터 개보수 공사에 들어갔으나 상권이 몰려 있는 중구지역 주민들이 건물 철거 후 쇼핑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며 반대해 그동안 공사가 중단됐었다.
이에 따라 시는 수차례 주민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최근 공사 재개 합의를 이끌어냈고 23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기로 한 것.
시와 주민들은 근대역사관이 역사교육장으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침체된 중구지역의 상권을 활성화 하는 데 기여하도록 하기 위해 인근에 관광버스 주차용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한 ‘일본인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말까지 모든 공사와 전시실 꾸미기를 마친 뒤 2003년 1월 역사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역사관은 부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을 비롯해 △근대부산개항실 △일제 강점기실 △미군정 이후 한미교류실 △부대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이 건물은 일제시대인 1929년 지어져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또 광복 이후에는 미 문화원으로 사용돼 오다 99년 부산시에 반환됐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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