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7월부터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한국 내 미군기지를 통폐합하면서 대구 캠프워커 A-3 헬기장을 군용기 전용의 동촌비행장(K-2)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방부는 부대 이전에 따른 비용 절감 등 경제성을 내세워 A-3 헬기장 이전의 최적지로 동촌비행장을 꼽고 미군측과 협의를 통해 이전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국방부의 이런 계획이 알려지자 대구 동구안심지역 발전협의회 등 지역 주민 단체들은 헬기장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두달간 벌여 시민 4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이를 10월 국방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조만간 헬기장 이전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와 이전 예정지역 주변 주민들과 함께 기지주변을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도 열 계획이다.
대구 동구청은 최근 국제공항으로 승격된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여객기가 늘면서 소음이 심해지고 있어 미군측과 국방부의 헬기장 이전 계획을 절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