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인권위는 행정자치부와 위원회 정원 등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인권위원 11명과 설립준비기획단원 27명만으로 업무를 시작, 조사활동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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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권위가 있는 서울 종로구 수송동 이마빌딩 5층 접수처에는 업무 개시 1시간 전인 오전 8시경부터 20여명의 진정인이 몰렸다.
또 진정을 문의하고 접수하려는 전화(서울 경기 1331, 기타지역 02-1331)도 오전부터 폭주했다.
맨 처음 접수한 사람은 서울대 의대 김용익(金容益) 교수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제천보건소장 임용에서 탈락했다”며 자신의 제자 이희원씨(39)를 대신해 진정을 냈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이 “단병호(段炳浩) 위원장 등의 구속은 인권침해”라며 진정한 것을 비롯해 75년 인혁당사건, 외국인노동자 및 동성애자의 인권 등과 관련한 다양한 진정이 접수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진상조사 활동이나 인권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는 불가능하지만 진정 접수는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