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재단으로 입금되어야 할 지난해 법인세와 부가세 환급금 등 모두 32억원을 빼돌려 유용한 혐의로 동국대 재단 법인인 동국학원의 사무처 회계 담당직원 김모씨(38)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94년부터 재단의 회계 재무 담당자로 근무해왔으며 본인의 통장으로 공금을 빼돌려 주식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재단측은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김씨의 횡령 사실을 학교 직원들은 물론 외부에 일체 알리지 않고 있어 의혹을 사고 있다.
재단측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횡령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김씨가 빼돌린 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