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이 뛰어나지 않아도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의지와 다양한 경력, ‘끼’만 있으면 대학 문호는 얼마든지 열려 있다. 대학들은 다양한 이색 특별전형으로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독자기준에 따른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50개대 3만656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4.8%나 늘어났다.
동남보건대와 조선간호대 등 14개대는 간호에 소질과 관심있거나 유아교육(보육)에 관심있는 남학생을 뽑는다. 반대로 경문대 등 3개대는 자동차, 기계, 전기에 관심과 소질을 갖춘 여학생을 선발한다. 상지영서대는 여군전역자를, 진주보건대와 혜천대는 장기기증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또 경원관광대 등 52개교는 각종 공인 기술자격증을 많이 딴 ‘자격증왕’을 선발한다. 동명대는 승선(乘船)경력 6개월 이상인 자를 선발기준으로 공고했다.
나주대 등 12개 대학은 ‘전업주부’, 가톨릭상지대 등 95개대는 고교 졸업 후 5년이상 경과자나 검정고시 출신 ‘만학도’, 충청대 등 32개교는 환경미화원이나 노인동거가족, 3세대 동거가족인 수험생을 신입생으로 뽑는다.
장의업종 운영자(대전보건대 등 2개교), 영화 방송 출연자(경민대등 18개교), 선행상 모범상 수상자(강원관광대 등 81개교)도 특별 전형한다. 김천과학대 등 7개교는 ‘개인홈페이지 운영자’, 경북과학대 등 10개대는 동문의 직계 형제 자매도 선발한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