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성홍씨 곧 소환

  • 입력 2001년 11월 29일 18시 48분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29일 MCI코리아 소유주 진승현(陳承鉉)씨가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에게 준 10만원권 수표 1500장(1억5000만원)에 대한 추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표 추적 결과 수사에 필요한 자료가 확보됐다”고 말해 정성홍(丁聖弘) 전 국가정보원 경제과장 주변 사람들이 수표의 일부를 사용한 단서가 확보됐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조만간 정 전 과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수배 중인 김씨가 검거되지 않으면 김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을 이번 주에 소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28일 전 검찰직원 김삼영(金三寧)씨를 소환 조사한 검찰은 “김씨는 김재환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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