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단-섬지역 "목타는 겨울"

  • 입력 2001년 11월 29일 20시 24분


최근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전북 전주산업단지와 완주 군산의 산간지역과 섬지역 주민들이 용수난과 식수난을 겪고 있다.

올들어 도내 평균 강수량은 964㎜로 지난해 1432㎜의 67.3%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전주산업단지의 공업용수 취수지인 고산천이 말라 상수도사업소가 24일부터 하루에 필요한 공업용수 4만9600t 가운데 1만2700t을 지하수로 대체, 공급하고 있다.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가뭄이 앞으로 한달 정도 계속되면 공업용수 부족으로 전주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조업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군산시 어청도(급수인구 436명)의 경우 올 6월부터 제한 급수를 하고 있으며 해군 함정의 지원을 받아 한달에 두차례씩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완주군도 최근 고산, 화산, 운주면 등 일부 산간지역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자 비상급수 계획을 세우고 2억원을 들여 간이상수도 시설을 긴급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은 또 군민들을 대상으로 수돗물 아껴쓰기 운동 을 벌이고 아파트 단지와 대형 상가, 터미널, 목욕탕, 세차장, 대형 음식점, 숙박업소 등도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절수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내 주요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1%로 지난해 90%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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