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농림부와 협의를 거쳐 30일부터 연말까지 감귤 2만t을 1㎏당 180만원에 수매하고 내년 감귤 가격의 추이를 지켜본 뒤 1만t을 추가 수매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부 수매가 이뤄지는 감귤은 제주지역 감귤선과장에서 선별된 직경 70∼77㎜의 상품용이다.
수매되는 감귤은 남제주군 남원읍 제주 감귤복합처리 가공 공장으로 옮겨진 뒤 음료수 원액생산 등을 위한 가공용으로 처리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귤 가격안정을 위해 올해산 감귤 생산량을 당초 70여만t에서 62만4000t으로 줄였지만 소비부진과 과잉 출하 등으로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이 15㎏ 한상자에 7000원대로 떨어졌다"며 "이는 지난해 1만∼1만2000원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