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신이섭(申二燮)의원은 30일 “폐선부지에 ‘푸른 길’ (錄道)를 조성키로 한 계획이 시 당국의 일관성 없는 추진으로 시간을 끌고 결국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신의원은 “당초 10월 완료될 예정이던 폐선부지 활용대책 용역연구안이 광주비엔날레재단측의 요청에 따라 중지상태에 있어 결국 내년에나 전체 윤곽이 드러날 전망” 이라며 “시범지구 조성을 위한 사업비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실정” 이라고 말했다.
신의원은 이어 “16년 동안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해 온 철도주변 완충녹지(시설녹지)도 시당국의 늑장조치로 해제되지 않아 주변 건물의 증축 개축에 제한을 받는 등 생활권 침해도 가중되고 있다” 고 말했다.
비엔날레측은 내년 행사 때 ‘off the rail, on the city’ (가칭 ‘철도를 떠나 도시속으로’ )를 주제로 박물관 또는 전시공간, 폐기물 활용미술 퍼포먼스 등 이 폐선부지를 활용한 사업과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1930년 부설됐다 폐지된 이 철도부지는 북구 신안동 광주역에서 남구 행암동 효천역까지 10.8㎞, 5만2600여평에 이른다. 광주시는 구간별로 도심소공원 산책로 주차장 등 시민휴식 편의공간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