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의 요청에 따라 해상교통환경평가를 실시한 결과 완도군 횡간도∼소모도∼청산도∼신지도 구간 해역이 전국에서 해양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역은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돌사고 26건, 인명피해 30명으로 충돌사고가 전국 전체의 40.6%를 차지했고 특히 인명피해는 전체의 81.1%나 됐다.
해역의 사고 원인은 충돌 예방규칙 등 법규 미준수를 71%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사고발생 시간은 오전 4∼8시 사이가 41%로 가장 많았다.
해양수산연구원 관계자는 "이 해역의 사고는 선박끼리 마주치는 상태 또는 횡단 상태에서 뱃길이 분리되지 않아 발생하고 있다"며 "안전수역 표지 설치와 추천 항로 설정 등 안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완도=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