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인동동 12통 경로당은 올 겨울 난방비 걱정이 없다. 60∼80대 회원 51명이 열심히 폐지를 모아 팔아 난방비 등 경로당 운영비를 마련했기 때문.
회원들이 1월부터 지금까지 모은 폐지는 약 30만kg로 2000만원어치나 된다. 한 달에 모으는 폐지가 7t 트럭으로 3대 가량. 폐지를 판 돈으로 회원들은 경로당 난방비와 운영비는 물론 개인 용돈도 쓰고 연간 서너번 관광여행도 하고 있다.
경로당 회원들이 폐지수집에 나선 것은 1999년. 이전까지는 회원들이 연간 5만원 정도의 운영비를 냈으나 폐품 수집으로 꾸려가자고 의견을 모은 것.
서형석(徐亨錫·67) 회장은 "경로당을 꾸려가는 데도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회원들이 열심히 폐지를 모으기 때문에 지금은 넉넉하게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권효기자>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