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동국대]송석구총장 인터뷰

  • 입력 2001년 12월 12일 18시 27분


“대학도 이젠 기업체와 같은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합니다. 시시각각 변신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직선 총장으로는 유일한 연임 총장인 송석구(宋錫球·사진) 동국대 총장은 수요자 중심의 기업 경영마인드를 대학에 도입해 눈부신 발전을 일궈 내고 있다.

“대학도 하나의 건전한 ‘상품’이 되는 시대에 학생 중심의 교육이야말로 동국대가 추구하는 최고의 목표입니다.”

‘개혁총장’ ‘탱크총장’이라는 별명답게 송총장은 동국대를 변모시키기 위해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해 가고 있다.

그는 ‘불교대학’ ‘전근대적 대학’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첨단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만이 최고의 대학으로 발전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기술동국’ ‘의학 동국’을 구호로 정했다”며 “ 정보통신 분야를 별도의 단과대로 독립시키고 반도체, 공학, 의학 분야에 집중 투자해 과학분야 우수대학으로 지정되는 교육여건이 한단계 도약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첨단화를 언급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특히 의학 분야에는 각별한 관심을 보이는 듯했다.

“동국대는 2006년 개교100주년을 맞아 많은 역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내년 12월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건설입니다. 일산에 위치할 이 병원은 최첨단의 기자재와 의료진을 갖춘 국내 최고의 병원이 될 것입니다.”

‘닥쳐올 운명을 회피하지 말자’는 송 총장의 좌우명은 대학 경영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연구와 교육을 하는 내실있는 대학, 동국대를 만들기 위해 송 총장은 총장보다는 최고경영자(CEO)이기를 자청하고 있다.

“역사와 전통, 첨단과학이 함께 살아 숨쉬는 포근한 대학, 젊은 동국대가 학생 여러분을 최고의 인재로 키워드릴 것입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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