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체 에너지 적극 개발"

  • 입력 2001년 12월 17일 22시 44분


바람, 물, 태양 등을 이용한 전력 생산이 대구 경북지역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풍력발전기는 경북에서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갔으며 양수(揚水)발전소와 태양열발전소도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풍력발전〓3월 포항시 대보면 호미곶에 설치된 풍력발전기(660㎾ 1대·사진)는 시행착오를 겪다가 11월부터 정상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높이 40m, 날개지름 47m인 풍력발전기에서 지난 한달 동안 생산된 전기는 13만4000㎾. 경북도는 이 전기를 한국전력에 620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경북도는 현재 영덕군 창포리와 포항 구만리 지역에도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 풍력발전기가 설치될 경우 장기적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일대가 우리나라 풍력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발전 전문가인 구미1대학 전기과 서영택(徐泳澤) 교수는 “풍력발전은 가동률이 20%만 돼도 경제성이 있다”며 “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은 10년 앞을 내다보고 자체기술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2006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를 풍력 등 대체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

▽양수발전〓발전소의 아래위에 저수지를 만들고 심야전력을 이용해 아래쪽 저수지 물을 위쪽 저수지에 퍼 올려 전력을 생산하는 원리.

청송군 파천면에는 지난해 11월부터 4000억원을 들여 60만㎾를 생산할 수 있는 양수발전소 건설이 시작됐다. 준공 예정일은 2006년.

예천의 양수발전소도 내년 5월 설계에 들어가 2005년 공사를 시작한다. 예천군 하리면과 용문면에 건설되는 양수발전소의 규모는 80만㎾로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북 무주, 경기 가평, 경남 밀양 삼랑진에는 현재 40∼60㎾의 양수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경남 산청과 강원 인제군에는 건설이 진행 중이다.

▽태양열전력〓상주시는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 40억원을 들여 상주종합복지관 옥상 등에 태양열집열판 340장(810㎡)을 시범 설치한다.

상주시는 태양열을 이용해 복지관의 온수 및 난방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으로 이 경우 복지관 운영비를 연간 6000만원가량 절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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