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출신의 김현규군(16)은 올해 디지털미디어학과에 최연소 합격해 눈길을 끌었다. 김군은 여러 사이버대학에 복수합격했으나 장학금 제의까지 뿌리치며 KDU에 등록해 화제를 모았다. 74년 서울대를 중퇴한 현직 변호사 김모씨(46)는 못다 이룬 학업을 마치기 위해 디지털경영학과에 등록했다. H대 출신 공학박사 배모씨(38)는 사회복지학과, E대 법학과 교수는 디지털교육학과에 각각 등록했다. 강직성 척수염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최모씨(25)과 미국 칠레 등 해외거주자 6명도 지리적 공간을 뛰어넘어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올해 신설된 9개 사이버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2.93대 1)을 뚫고 합격한 KDU 재학생의 면면도 다양하다.
재학생 809명 중 39%(318명)가 전문대 이상 졸업자이고 80% 이상이 직장인이나 전문직 종사자일 정도로 평생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재학생 중 30대가 339명(41%)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236명(33%), 40대 166명(21%) 순으로 많았다. 50대 이상은 34명(4%), 10대는 7명(1%)이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632명(77%)으로 가장 많았다.
사이버공간에서 학생들의 활동도 두드러진다. KDU는 인터넷 강의와 다양한 학생 활동을 위해 동시접속 3만명, 일반 접속은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4월에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재학생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총학생회장을 선출하기도 했다. 후보들의 정견발표와 연설문 사진 등은 모두 홈페이지에 개설됐다.
현재 KDU 내에는 40여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이다. 재학생 대부분이 직장인이어서 주중에는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고 주말에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함께 모여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벌인다. 학교 인터넷 캠퍼스에는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웹메일, 채팅, 토론실, 자료실 등을 마련하고 있다.
<박용기자>park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