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총포사주인 피살,총기탈취 가능성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4시 17분


21일 낮 12시 5분경 대구 달서구 두류동 서울총포사에서 주인 박동원씨(47)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우체부 김모씨(4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총포사에 들렀는데 주인이 사무실 바닥에 엎드린 자세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박씨는 어깨 등 몸의 여러군데를 칼에 찔린 상태였다.

경찰은 누군가가 주인 박씨를 살해하고 박씨 가게에서 엽총이나 공기총을 훔쳐간 것으로 추정, 분실된 총기류를 파악하기 위해 총기관리 대장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주인 박씨가 이날 오전 11시경 사무실에서 목격됐다는 부근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범인들이 대전 은행강도 사건 범인들과 동일인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전에도 대구 봉덕동 경북총포상에서 주인 정계현씨(66)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뒤 엽총 2정이 분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엽총은 11일 오후 기업은행 대구성서공단 지점에서 현금 1억2600만원을 강탈해가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이번 대구 서울총포사에서 분실된 총기류가 은행강도 범행 등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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