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은씨 구속영장 청구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7시 05분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金圭憲 부장검사)는 21일 거액의 외화를 빼돌려 해외원정 도박을 벌이고 자신이 출연한 영화 판권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의 조양은(曺洋銀·51)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 세부시 소재 W호텔 카지노를 수시로 드나들며 하루에 3만6000여달러(약 4700만원)씩 총 200여만 달러(26억여원)를 판돈으로 걸고 속칭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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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은의 행적

조씨는 현지에서 도박자금으로 사용하거나 도박빚을 갚기 위해 환치기 수법으로 국내 환전상을 통해 46만 달러 상당의 외화를 필리핀으로 밀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씨는 4월에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보스 의 판권을 소유한 S사 대표 장모씨(48)를 찾아가 선교활동에 사용하겠다며 2억원 상당의 영화 판권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도박자금 출처와 필리핀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조직폭력배 등과의 연계 여부도 수사중이다.

조씨는 이밖에도 도박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억대의 현금으로 주가조작을 시도한 혐의가 포착돼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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