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북지방경찰청과 도로교통안전협회 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경북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 47명 중 21명(44.7%), 부상자 2877명 중 1329명(46.2%)이 보행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6시에 사고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오후 2시∼4시로 어린이들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4시간 동안에 어린이 사망자의 36%, 부상자의 38%가 발생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건이 가장 많아 1046명(36%)이 숨지거나 다쳤다.
사고장소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상자 60명을 분석한 결과 유아는 집에서 500m 이내의 장소에서 죽거나 다친 경우가 19명 중 15명(79%)으로 나타났고 초등학생은 집에서 1㎞ 이내의 장소에서 죽거나 다친 경우가 74%였다.
유아에서부터 중학생까지 전체적으로 집에서 2㎞ 이내의 장소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가 90%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놀이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며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성인들의 배려는 물론 어린이들에 대한 반복적인 교통안전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고 지적했다.
<대구=이권효기자>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