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정부 영석高 신입생 선발 축소 물의

  • 입력 2001년 12월 28일 17시 55분


경기지역의 한 사립고교가 내년도 신입생을 당초 발표한 입시요강보다 대폭 줄여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의정부시 영석고교는 지난달 공고한 입시요강을 통해 학급당 35명씩 모두 9개학급 315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발표했고 288명이 지원, 정원미달로 모두 합격이 예상됐으나 18일 발표한 합격자수는 210명에 불과해 탈락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학교측은 당초 예정대로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재단측이 일방적으로 합격자수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일단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24일 개인별 합격통지서를 288명 전원에게 보내고 등록을 받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재단측은 28일 5명의 예비합격자를 포함해 215명의 합격자 명단을 학교 게시판에 다시 내걸어 혼선을 빚고 있다.

의정부시내의 다른 고교에서는 모두 정원을 채워 이 학교에서 탈락할 경우 78명의 학생들은 동두천이나 양주군까지 미달 학교를 찾아가야 할 처지다.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청이 승인해준 입시요강대로 288명을 합격시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행정지도에 나설 것”이라며 “재단과 학교의 갈등 때문에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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