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최씨에게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지급보증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료 출신 허모씨(46)도 잠적함에 따라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씨가 전두환(全斗煥)정부 시절 국회의원을 지낸 A씨에게도 수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청탁비리에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검찰에서 “권씨로부터 김 부총재를 소개받은 뒤 김 부총재 자택을 서너 차례 방문해 회사자금 지원을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최씨가 95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3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김 부총재 이외의 또 다른 정관계 고위 인사 등에게도 청탁성 로비를 했는지 수사 중이다.
김 부총재는 검찰에 29일 오후 출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