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지난해 10월 보험회사 고객 이모씨(29·회사원)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가짜 법무부 9급 공무원 신분증을 만든 뒤 이를 이용해 경기 수원시 권선구 매산동 소재 S은행에 통장을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 받아 P은행에서 인터넷 신용대출로 680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3회에 걸쳐 16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신용대출의 경우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 없이 은행의 신용정보만을 확인해 1000만원까지 무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보험회사와 신용카드 배달업체 등에 근무하면서 150여명의 고객 정보를 빼돌렸으며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등을 이용해 가짜 공무원 신분증을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박 용기자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