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11월 남산 1, 3호 터널의 교통량과 통행속도를 조사한 결과 평일 혼잡통행료 징수시간대인 오전 7시∼오후 9시 하루 평균 통행량은 8만1549대로 통행료 징수대상 확대 이전인 2000년 11월(9만4494대)보다 13.7% 줄었다고 2일 밝혔다.
또 통행속도는 시속 43.5㎞로 혼잡통행료 징수제 시행 직후인 96년 11월(시속 21.6㎞)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00년 11월(시속 37.6㎞)보다 15.7% 늘어났다.
터널별로는 1호 터널이 96년 25.3㎞, 2000년 35.6㎞에서 지난해 44.1㎞로, 3호터널은 96년 17.8㎞, 2000년 39.5㎞에서 지난해 43.0㎞로 각각 증가했다.
남산 1, 3호 터널 통행량은 96년 11월 9만404대에서 혼잡통행료 징수 직후 6만8000대로 급감했다가 면제 차량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7∼10인 승용차 및 승합차는 2000년 하루 평균 1만1288대에서 지난해 5405대로 52.1% 줄어 통행량 감소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통행료 징수차량은 96년 하루 평균 6만6878대에서 2000년 2만6827대로 줄었다가 지난해 3만876대로 15.1% 증가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