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환-이기주씨 불러 CB발행 3자개입 추궁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36분


‘이용호(李容湖)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일 이씨가 삼애인더스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과정에 개입, 여운환(呂運桓)씨에게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한국통신 파워텔 전 사장 이기주(李基炷)씨를 여씨와 함께 소환해 돈의 사용처와 ‘제3의 인물’ 개입 가능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씨가 받은 1000만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로 돈을 더 받은 혐의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CB발행과 정보제공 과정에서 또 다른 인물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여씨의 부탁을 받고 이씨를 주간 증권사인 대우증권 박종수(朴鍾秀) 사장에게 소개한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를 곧 소환해 이씨에게 박 사장을 소개한 경위와 삼애인더스의 CB발행과정, 국내 편법 인수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금품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추적을 검토하고 있다.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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