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2일 “도립국악원 단원 등이 매년 한차례씩 조례로 규정된 실기평가를 집단거부해 국악원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 재위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예술단원 91명을 비롯, 교수부 18명, 학예연구실 3명, 공연기획실 6명 등 모두 118명의 계약기간이 끝나 전북도립국악원이 사실상 폐쇄됐다.
도는 이달 중 범도민 국악발전위원회를 구성, 도립국악원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를 열 예정이며 도립국악원을 재단법인화해 민간단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립국악원 노조는 “전북도가 노조를 와해시키고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음모를 드러낸 것” 이라면서 “도를 고발조치하는 등 법적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