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이 구간이 개통된 이후 통행량이 무안톨게이트 6000여대, 동군산톨게이트 8700여대 등 하루 2만여대에 달하고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114㎞인 이 구간에 운전자들이 차를 세우고 쉴 수 있는 공간은 고창 고인돌휴게소 상하행선 2곳과 함평주유소만 설치돼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차량들이 질주하는 가운데 갓길에 차를 세우고 쉬거나 어린이의 용변을 보게 하는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 구간은 최고제한속도가 110㎞인데다 직선 구간이 많아 과속 차량이 줄을 잇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다.
운전자 김모씨(39·전북 고창군)는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 덕분에 통행시간이 3분의 1로 줄었으나 중간에 쉴 만한 곳이 없어 아이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측은 올 하반기에 함평휴게소를 개설하고 2003년까지 부안, 대산(고창), 영광 등 3개 휴게소를 착공하는 것을 비롯, 휴게소 8곳을 세우기로 했으나 민간자본 유치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이용객들의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