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녀 한명을 대학에 넣기까지 들어가는 양육비는 무려 31만8000파운드(한화 약 6억3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간지 런던 매거진 최근호는 자체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밝히고 이는 호화 여객선을 타고 세계일주를 8번 하거나 부부가 하루 걸러 한번꼴로 최고급 만찬을 20년간 즐길 수 있는 액수라고 전했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양육비는 런던 중산층 학부모들의 교육열 때문. 이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주당 임금이 512∼595파운드(약 102만4000∼119만원)에 달하는 고액 가정교사 를 둔다. 잘 나가는 가정교사를 스카웃하기 위해 별도로 자동차를 사주거나 헬스클럽 회원권을 주는 경우도 있다.
무리를 해서라도 아이들을 학비가 비싼 명문 사립학교에 보내려고 애를 쓰는데 아이들까지도 10대가 되면 고가의 유명 브랜드 제품만 찾아 부모들을 더 힘들게 한다.
런던 매거진에 따르면 런던의 중산층 학부모들은 유치원에서 대학 입학때까지 자녀 한 사람당 교육비로 학기당 최저 2400파운드(약 480만원)를 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웨스트민스터와 같은 명문고교의 학비는 학기당 5570파운드(1114만원)에 달하는데 여기에 학용품비, 과외수업비, 보험료 등을 포함시킬 경우 실제로는 더 많은 돈이 든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