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울대 의-치대 他大출신 교수임용키로

  • 입력 2002년 1월 4일 17시 47분


서울대 의·치대가 신규 교수 채용에서 타대학 출신에 문호를 개방한다.

서울대는 4일 “지난해 12월 29일 주임교수회의와 의대교수회의 등에서 의대와 치대에 최소 5명과 2명의 교수를 타대 출신으로 선발키로 최종 확정해 공고했다”며 “빠르면 3월 초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1일 고시된 서울대 의·치대 교수채용 공고에 따르면 의대는 전체 신규 임용 교수 6명 중 5명을, 치대는 신규 임용 교수 4명 중 2명을 타대학 출신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서울대가 신규 채용 전임교수의 3분의 1 이상을 타교(본교 타학과 포함) 출신으로 선발토록 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규정을 그동안 사실상 예외로 간주됐던 의·치대에도 엄격히 적용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는 99년 말부터 교육공무원임용령을 적용해 왔으나 인턴과 레지던트로 이어지는 의·치대 교육과정의 특수성을 감안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들 대학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본교 출신을 배제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현재 의대의 경우 전체 전임교수 236명 중 타교 출신(학부기준)은 2.5%인 6명에 불과하며 치대는 교수 64명 중 3명을 제외한 전원이 자교 출신이지만 의·치대를 통틀어 비서울대 출신은 1명뿐이다.

서울대는 이번 타대 출신 임용을 시작으로 앞으로 의·치대 내에서 타대 출신 교수 비율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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