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공정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00년 3월말 코리아게임테크놀러지 등 3개 슬롯머신 및 비디오게임기 수입업체와 104억원 상당의 구매계약을 하면서 강원랜드를 제외한 내국인용 카지노가 추가로 생기더라도 같은 기종의 기계를 5년간 팔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이 같은 계약을 위반하면 슬롯머신 수입업체에 계약금의 200%를 위약금으로 물도록 하는 내용의 ‘구속조건부 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당국자는 “이들 3개 수입업체가 판매한 슬롯머신은 세계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IGT사와 발리사, 일본 시그마사의 제품으로 계약대로라면 앞으로 내국인 카지노가 추가로 허용돼도 사실상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시정조치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