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시와 월드컵 관련 단체들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수만명의 중국인이 몰려올 경우 이들을 통역하고 안내할 전문통역요원이 부족하다는 것.
이런 통역난을 타개하기 위해 당국이 고안한 것이 지리 교통수단 쇼핑 식음료 등 가장 초보적인 생활회화를 익히자는 ‘중국어 50문장 말하기 운동’.
광주시는 중국어 전공교수와 중국인 등의 자문을 얻어 필수회화 50문장으로 중국어 회화수첩 3만여부를 만들어 택시운전사 등 교통기관 종사자, 백화점 점원, 공무원 등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또 시 인터넷사이트(gwangju.go.kr)에 ‘중국어 50문장’ 콘텐츠를 개설해 운용하고 지방 언론에도 중국어익히기 고정물 연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장 주변 관광명소 등 주요 지점에 임시관광안내소 35개소를 설치하고 다음달 말까지 콜택시 1000여대에 동시통역기기를 설치하는 한편 각종 안내표지판에 한자를 병기토록 할 방침이다.
또 중국관람객 수송을 위해 첫 경기일인 6월 4일을 전후한 10일간 매일 5∼10편의 중국 직항 항공편 개설 및 국제여객선 운항을 추진하고 열차와 고속버스의 증회 운행도 건교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중국경기를 전후한 시기에 신세계 롯데 현대 등 3대 백화점과 충장로상가 양동시장 등 재래상가까지 동참하는 대규모 특별세일을 실시하는 등 이번 경기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 권기자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