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산지천하류 450여평 부지에 14억원을 들여 60t 규모의 중국인 피난선 모형 등을 월드컵대회 이전인 5월 말까지 제작해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피난선은 중국에서 내전이 벌어진 1948년 중국인 54명이 본토를 탈출해 인천항에 들어왔다가 한국전쟁 직후 제주시 산지천으로 옮겨진 선박이다.
이 선박은 10여년만인 1960년대 초 해체됐으며 당시 선상생활을 했던 중국인들은 제주지역에 정착해 중국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복원되는 피난선은 길이 25m, 폭 9m, 높이 5.6m 규모로 전시공간과 휴게시설 등이 들어선다.
제주시는 이와함께 피난선 주변에 뗏목 형태의 제주 전통 어선인 ‘떼배’와 조선시대 곡식 등을 운반하던 ‘조운선(漕運船)’ 등 선박 조형물 6점을 길이 3m의 규모로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중국 피난선이 복원되면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