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씨(본명 김옥분)의 동생 옥임씨(41·여)는 6일 “공소시효 때문에 당시 안기부 관계자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주부터 서울시내에서 이들의 처벌을 촉구하기 위한 대국민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임씨는 또 그동안 이 사건을 은폐하고 왜곡해 가족에게 고통을 준 국가와 장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기로 하고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옥임씨는 “우리 가족은 언니가 간첩으로 몰려 지난 15년간 처절한 세월을 보냈는데 책임자들을 처벌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범죄자들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말했다.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