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시장, 군수 가운데 일신상의 이유나 '이보(二步) 전진'을 목표로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5명. 모두 민선 1, 2기를 연임한데다 3선 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들이다.
이들의 출마 포기는 곧 신진 인사들의 진입을 유도하면서 3선을 노리는 다른 단체장들의 행보에도 직간접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민배(孔民培) 창원시장과 김두관(金斗官) 남해군수는 경남도지사직 도전을 선언했고 이갑영(李甲英) 고성군수는 정계 진출의사를 밝혔다. 또 백승두(白承斗) 진주시장과 정용규(鄭瑢圭) 함양군수는 "연초에 각각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남은 임기 동안 변함 없이 노력하겠다"는 말로 불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외에도 비교적 고령인 의령과 산청군수 등 4, 5명의 단체장도 출마의사를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져 경남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절반 가량은 현직의 퇴진이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처럼 현직 단체장의 출마 포기가 늘어나자 경남도청과 일선 시군의 고위 공무원들이 대거 선거에 뛰어들 태세다. 경남도청의 국장급 2명과 시군의 부단체장, 기획실장 등 10여명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반면 각각 16개와 5개의 기초단체가 있는 부산과 울산시에서는 현직이 대부분 재출마를 준비중이어서 대조적이다.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출마를 포기한 상태.
경남지역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보장된 3연임에 연연하지 않고 현직 단체장이 용퇴하면서 후진들에게 진출 기회를 열어주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 창원=강정훈 정재락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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