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교수들이 강의는 적게 하고 월급을 많이 받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대학에 따라 연봉 수준은 천차만별이다.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전국 대학 교수의 평균 연봉은 전임강사가 2896만원, 조교수 3463만원, 부교수 4068만원, 정교수 4894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공립대보다는 사립대가 훨씬 높고 직급이나 근무연수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은데다 대학들이 비밀에 부치고 있어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포천중문의대가 평균 6033만으로 가장 많고 성균관대 5970만원, 연세대 5192만원, 동명정보대 5039만원 등의 순이다.
그러나 하위 10개대는 대부분 종교 관련 대학으로 평균 연봉이 1008만원에서 2500만원까지 다양해 최고 대학과 6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대학교수 연봉 상위 10개대 대학 평균(만원) 포천중문의대 6,033 성균관대 5,970 연세대(원주) 5,192 동명정보대 5,039 대구대 5,006 동아대 4,946 건국대(서울) 4,833 계명대 4,824 서강대 4,750 수원대 4,743
교수 연봉은 재단 소유주가 분명한 대학보다는 그렇지 못한 대학들이 더 많고 지방대 중에서도 연봉이 높은 곳이 많다.
그러나 대학교수 급여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 외에 연구비 등 보이지 않는 것까지 합치면 적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해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이 발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교수의 평균 연봉은 3750만원이고 30년차 교수는 4600만원선이다. 여기에 교내외 연구비가 1인당 평균 1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은 훨씬 높다.
물론인문학 기초학문 분야와 자연과학 등 응용학문 분야는 큰 대조를 이룬다. 공대 경영대 등은 교외 연구비가 억대를 넘는 경우가 많지만 인문학 분야는 연구비 건수나 액수 자체를 비교할 수 없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인문학 분야의 교수들이 반발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