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공항 고도제한 완화조치 “도움 안돼”

  • 입력 2002년 1월 7일 20시 27분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군용항공기지 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조치에도 불구하고 광주공항 주변은 이번 조치에 따른 실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광주시와 광산구 등에 따르면 이번 군사공항 주변 야산 등 고지대에 대한 고도제한 완화조치로 광산구 송정동 일대 광주군사공항의 경우 활주로를 기준으로 한 인접 6개구역의 기준고도가 기존 12m에서 45m로 완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광주공항 주변의 지형은 이미 15층 아파트를 건축할 수 있는 평지여서 야산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치와는 관계가 없고 광산구 신흥동 우산동 일대의 말미산과 소촌동 일대 금봉산만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지역은 이미 ‘공원지구’로 용도가 묶여 있는데다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이 거의 없어 현실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희박하고 해발 50m가 넘는 지형상의 한계로 인해 아파트 및 단독주택 건축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구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개발수요가 늘고 있는 성남 등 수도권일대 공항주변 주민들의 민원에 따른 것으로 이 지역에는 아무런 실익이 없다”며 “그동안 제기돼 온 소음차단 및 군사공항 이전 요구가 오히려 뜨거워 질 것 같다”고 말했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는 2일 국민 재산권 보장 차원에서 군용항공기지법을 개정, 전국 30개 군사공항 주변 73개 시군 7억여평에 대한 고도제한을 대폭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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