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 통합론 급물살 타나

  • 입력 2002년 1월 7일 20시 46분


대구 경북 통합론이 최근 머리를 들고 있는 가운데 포항과 경주 구미 등 경북 도내 9개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상의 회장단은 청와대를 비롯한 57개 중앙정부 관련 부처에 최근 발송한 건의서에서 ‘80년 대구가 경북에서 분리된 이후 경북의 지방재정과 경제지표가 전국 평균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동일한 생활 및 경제권인데도 개발계획이 별도로 수립돼 개발과 투자의 연계성이 결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의서는 또 대구와 경북의 분리로 △지하철 및 도로건설 △주택난 해소 △상하수도 △쓰레기처리 등과 같은 광역행정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구광역시의 공무원 수가 5543명에서 9400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경찰청과 교육청 등 정부기관과 지방공기업, 사업소 등 관변단체 수가 80∼100개나 중복 설치돼 막대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며 통합을 통해 이를 감축 운영할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예산을 절감할수 있다고 건의서는 지적했다.

건의서는 특히 두 지역이 통합될 경우 △낙동강 물관리와 오염대책 △위천공단 조성 △영남권 복합화물터미널 건립 등 두 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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