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울대, 경시대회 재정비

  • 입력 2002년 1월 9일 16시 31분


서울대는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전형자료로 활용되고 있는 각종 경시대회가 객관적 기준을 결여하고 있고 지나치게 난립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경시대회를 전면 재정비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런 방침에 따라 앞으로는 6개월 전에 대학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각 단과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새로 경시대회를 도입할 수 있게 하고 기존의 경시대회와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경시대회는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학원 등 영리단체가 후원하거나 공동 개최하는 경시대회는 모두 금지하고 매년 경시대회 결과를 대학본부에 제출토록 해 원칙과 규정 위반이 적발될 경우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새로운 경시대회 규정 을 마련해 이달 말쯤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대 입학 관계자는 “경시대회가 난립하자 특수목적고와 서울 강남의 일부 고교 학생들이 주말마다 경시대회만 치르러 다닌다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면서 “2003학년도 입시 때부터는 경시대회의 입시 반영 비율도 크게 줄여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6개 경시대회 중 전국고교생언어능력경시대회, 전국중고생국어경시대회, 전국고교생 논리논술경시대회 등은 축소되거나 통폐합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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