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이런 방침에 따라 앞으로는 6개월 전에 대학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각 단과대학과 연구기관 등이 새로 경시대회를 도입할 수 있게 하고 기존의 경시대회와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경시대회는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학원 등 영리단체가 후원하거나 공동 개최하는 경시대회는 모두 금지하고 매년 경시대회 결과를 대학본부에 제출토록 해 원칙과 규정 위반이 적발될 경우 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새로운 경시대회 규정 을 마련해 이달 말쯤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대 입학 관계자는 “경시대회가 난립하자 특수목적고와 서울 강남의 일부 고교 학생들이 주말마다 경시대회만 치르러 다닌다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면서 “2003학년도 입시 때부터는 경시대회의 입시 반영 비율도 크게 줄여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가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6개 경시대회 중 전국고교생언어능력경시대회, 전국중고생국어경시대회, 전국고교생 논리논술경시대회 등은 축소되거나 통폐합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