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집 강도 범인은 운전사

  • 입력 2002년 1월 9일 17시 58분


5일 한나라당 K의원 집 3인조 강도사건(본보 7일자 A31면 보도)은 의원의 운전기사가 빚을 갚기 위해 후배들과 함께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9일 K의원 운전기사로 국회사무처 7급 별정직 직원인 이모씨(35·서울 서초구 서초동)와 정모씨(28·무직) 윤모씨(27·무직) 등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10년 전 지방의 모 지구당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5일 오후 9시2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K의원 집에 택배원을 가장해 침입해 의원의 며느리 이모씨(27) 등 가족을 흉기로 위협해 1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3년 전 자신이 보증을 선 친구의 빚 4800만원을 갚기 위해 후배들을 끌어들여 K의원 부부가 해외여행을 간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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