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부터 시작되는 인구 20만명 규모의 상동지구내 아파트 입주에 맞춰 TV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곧 문을 열고 에디슨박물관의 이전 공사가 올해안에 시작된다.
부천시는 이밖에 현재 유치 협상이 진행중인 차이나타운, 서커스단의 상설무대, 실내스키돔, 영상박물관 김치박물관 등 다양한 시설을 주제별로 구분 건설, 이 지역에 영상문화단지 와 박물관 밸리 가 들어서게 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중심권은 어떤 모습인가=이 지역 자연녹지 20만5475평 가운데 △영상문화단지가 들어설 유원지 부지 10만266평 △10여개 박물관을 유치할 근린공원 5만4500평 △체육시설부지 2만7126평 △미관광장 4165평 등으로 구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토지공사로부터 이 땅을 853억원에 매입한 부천시는 토지의 무상제공을 통해 박물관이나 전시관 등을 유치하는 한편 공공 및 민간투자기관을 상대로 임대 또는 매매 조건으로 시설 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는 평균 수심 4.5m인 1만여평의 호수와 폭 10m 둘레 3㎞인 시민의 숲 도 조성돼 운치를 더해주게 된다.
▽영상문화단지=영상문화단지에 우선 문을 여는 것은 TV 드라마의 오픈 세트장. 유원지 부지내 2만평에 SBS방송의 특별기획드라마 야인시대 를 촬영할 오픈 세트장이 다음달 초순 개장한다.
일제시대 주먹세계의 대부인 김두한 일대기를 그린 이 드라마의 촬영장에는 우미관 화신백화점 종로경찰서 등 옛 서울 도심에 있던 건축물 152채가 들어선다. 이 곳에서는 기념품 판매점 카페 음식점 등도 운영될 예정이며, 일주일에 촬영이 있는 2∼3일을 제외한 나머지기간에는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호주의 한 레저투자사가 사계절 실내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돔 을 건설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와 부천시가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이외에 현재 입주 협상이 진행중인 시설로는 △중국 전통문화공연장과 식당가를 갖춘 1만평 규모의 차이나타운 △국내 유일의 유랑극단인 동춘서커스단의 상설 무대 △과학기술부가 2200억원을 투입할 국립과학관 △중소기업전시관 △산업안전공단의 안전보건종합박물관 등이 있다. 이 유치협상은 3, 4월경 최종 판가름이 날 예정이다.
미국 미국 보잉사와 러시아 우주과학팀이 참여하는 2003 국제 우주과학 엑스포 도 이곳에서 열릴 수 있도록 과학기술부와 협의중이다.
▽박물관 밸리=현재 1만5000여점의 전기기기를 전시하고 있는 에디슨박물관 은 부천시청 옆 자리에서 상동지구 근린공원내 1500평 부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올해말 이 박물관 조성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부천시는 공원내 지하 1만평 부지에 모노레일 유희시설 등을 설치할 다운타운 부천 조성 사업도 외국 투자사가 제안해놓은 상태라며 다른 사업과 연계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치 협상이 진행중인 시설로는 애니메인션박물관 김치박물관 화석박물관 영상박물관 등이 있다.
경기도가 400억원을 투입할 경기도립미술관도 근린공원내 1500평 부지와 안산시 부지 등 2개 후보지를 놓고 저울질중인데, 올 하반기에 건립 부지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 관계자는 "상동지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지하철 등의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고 인천국제공항과도 30분 거리"라며 "이런 지리적 잇점 때문에 투자제안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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