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외국산담배 천국

  • 입력 2002년 1월 9일 19시 55분


‘광주는 외국산 담배의 천국?’

광주지역의 국산 담배 소비량은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외국산 담배 소비량은 급격히 늘어 광주가 외국산 담배의 단골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9일 담배인삼공사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담배 소비량은 65억8233만5000개비로 2000년보다 5.6%(3억8747만9000개비)가 줄었다.

국산 담배는 11.5%(7억2273만5000개비) 감소한 반면 외국산 담배는 2000년보다 48.5%(3억3525만6000개비)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 광주지역의 외국산 담배 소비량은 22.4%로 서울(22.2%), 부산(16.7%), 대구(17.5%)는 물론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20.5%)보다도 높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전남지역에서 담양, 장성, 영광, 곡성 등 4개군은 외국산 담배 소비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광주지역의 외국산 담배 소비율이 높은 것은 전통적으로 외제품 선호도가 높은데다 일부 담배판매 업체들이 소매점에 할인판매 및 고가 판촉물 공세를 벌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인삼공사 관계자는 “외국산 담배 소비 증가는 국내 잎담배 경작면적의 축소와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지고 잎담배 대체작물인 양파, 마늘, 고추 등의 과잉생산을 부추겨 농촌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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