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유학 여대생 영국서 피살…"리옹서 연수 진효정씨"

  • 입력 2002년 1월 10일 06시 55분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한국인 여대생이 두달 전 영국에서 피살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영국 북부 요크셔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1월 18일 북부 잉글랜드 아스캄리처드 마을 골목에 버려진 조그만 가방 속에서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프랑스 리옹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진효정씨(21)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견 당시 시신은 결박된 채 부패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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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요크셔 경찰서의 이언 린치 서장은 “진씨가 지난해 10월 20일경 런던에 도착한 뒤 행적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며 “진씨의 런던 방문 이후의 행적을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씨의 사망원인과 관련한 병리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범죄전문가를 비롯한 12명의 경찰관으로 수사팀을 구성했다.

런던의 한 소식통은 “전주에 사는 진씨의 가족들에게 사망사실을 통고했으며 머지않아 가족이 런던으로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진씨가 지난해 5월 초 리옹으로 어학연수를 와 12월 초 귀국할 예정이었다”면서 “귀국하기 전 영국으로 여행을 떠난 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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