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그린벨트 규제풀린 고리原電 주변 대형골프장건설붐

  • 입력 2002년 1월 10일 17시 23분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정관면, 일광면 등이 포함된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반경 8㎞지역에 대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우선 해제가 지난해 연말 확정됨에 따라 이 일대에 골프장이 잇따라 들어설 전망이다.

현재 부산의 골프장은 금정구 노포동 부산CC(18홀)와 선동 동래베네스트CC(18홀)를 비롯해 올 6월 개장 예정인 기장군 일광면 아시아드CC(27홀) 등 3군데. 부산시가 지난해 기장군 정관면 자연녹지에 27홀 규모의 대형 골프장 건설을 허가한 것까지 포함하면 4군데다.

부산과 인접한 경남지역에는 진해시 용원동 용원CC(27홀) 양산시 웅상읍 에이원CC(27홀)와 동부산CC(27홀) 하북면 통도CC(36홀) 김해시 삼방동 가야CC(36홀) 울산 울주군 웅촌면 울산CC(27홀) 등 6군데가 있다.

지난해 10월 시로부터 골프장 건설허가를 받은 K개발은 2003년까지 사업비 980억원을 들여 기장군 정관면 병산리 자연녹지 일대 46만1000평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정관컨트리클럽)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4월 D개발이 부산시에 골프장 건설을 신청했다가 심의가 유보된 기장군 기장읍 일대 19만여평과 S기업 소유의 일광면 아시아드CC 인근 수십만평에 대해서도 골프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기장읍 연화리와 대변리를 비롯해 정관면 일광면 등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반경 8㎞내 4∼6군데의 대규모 땅 소유주들이 골프장 건설을 위한 사업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개발계획에 대해 부산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계획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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