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는 이날 오후 총장실로 맹원재(孟元在) 총장을 직접 찾아와 기부금을 전달하며 “내가 사회에 자리를 잡는 데 모교의 힘이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들의 교육과 학교가 발전하는데 작으나마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972년 건국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강씨는 76년 ㈜대교를 설립해 지금까지 20여년간 학습지 출판 전문기업으로 키워왔으며 지난해 회장직을 송자(宋梓) 전 교육부 장관에게 넘겨주고 사직했다. 강씨는 98년부터 건국대의 재학생 해외연수 장학사업에 매년 2000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모교에 2억여원을 지원해 왔다. 학교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 경영에 한푼이 아쉬울 때인데도 자신의 퇴직금을 내놓았다”며 “장학금 등 학교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