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계룡산 자연사박물관 재추진 논란

  • 입력 2002년 1월 10일 17시 45분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단됐던 계룡산 자연사박물관 건립 사업이 재추진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충남도는 이 박물관 건립을 추진해온 청운재단측이 지난달 3일 기존 사업계획의 일부를 변경해 다시 사업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승인 여부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재단측은 이번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통가옥 전시장 등을 짓지 않고 반딧불이 공원을 만드는 등 이 사업을 기존 계획과는 달리 친환경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 단체들은 문제많은 박물관 건립사업의 재추진은 절대로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

계룡산살리기시민연대측은 환경파괴와 뇌물비리로 얼룩졌던 박물관 사업을 청운재단측이 다시 추진할 경우 시민들의 심각한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재단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에 대해 자체 검토 작업을 거친 뒤 조만간 박물관 및 환경 관련 전문가와 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운재단은 총 사업비 550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자락 5만4053㎡에 자연사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 등의 반대가 적지않은 데다 재단측의 뇌물 제공으로 공무원 2명이 구속되는 등 사회적으로 물의가 빚어지자 지난해 10월 사업포기 의사를 밝혔었다.

공주〓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