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세계화” 보신탕집 주인들 뭉쳤다

  • 입력 2002년 1월 10일 17시 55분


수도권 보신탕 식당 업주 100여명이 ‘전국 개고기 식당연합회’(가칭)를 결성하고 개고기가 세계적 식문화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업주들은 14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구 한국통신 대강당에서 모임을 결성하고 관련 세미나도 열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충청대 안용근 교수(50)와 21세기 창업경제연구소 최한권 소장(47)이 개고기 문화 정립 및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다.

또 안 교수가 그동안 고문헌 등을 통해 확인하고 자체 개발한 350여가지의 개고기 메뉴가 소개된다.되고 최 소장이 서울시내 3개 병원에서 입원환자들에게 개고기를 영양식으로 공급한 뒤 설문한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안 교수는 “월드컵을 맞아 우리 식문화가 세계적으로 폄하되는 것을 막고 학문적 뒷받침을 하기 위해 참여했다”며 “영양소로만 보더라도 훌륭한 식품임이 입증된다”고 말했다. 연합회가 결성된 이후에는 홈페이지를 제작하고 영어와 일어로도 개고기의 우수성을 홍보해 외국인들의 혐오감을 줄이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고양〓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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