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규 전의원 "윤씨에 박준영씨 소개 안했다"

  • 입력 2002년 1월 10일 18시 43분


패스21 감사인 김현규(金鉉圭) 전 국회의원은 10일 오전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99년 당시 김정길(金正吉)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을 소개받았고 그 후 남궁 장관이 패스21에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박지원(朴智元) 전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두세 차례 만나 패스21의 기술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궁 전 장관을 소개받은 경위는….

“정부 각 부처가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여 김 전 수석에게 얘기했더니 남궁 장관을 소개해줬다. 김 전 수석의 연락을 받은 남궁 장관이 정통부 실무자들과 함께 패스21에 찾아와 기술을 테스트하고 갔다.”

-언제 소개받았나.

“99년 11월 이전 김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소개받았다.”

-김 전 수석이 윤태식(尹泰植)씨와 김영렬(金永烈) 서울경제신문 사장을 남궁 전 장관에게 소개했나.

“그 부분은 잘 모른다.”

-박 전 수석은 왜 만났나.

“기술의 우수성을 정부에 알리고 싶었다. 두세 차례 만났지만 윤씨와 같이 만난 것은 아니다.”

-윤씨를 박 전 수석에게 소개해줬나.

“나는 윤씨가 박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을 몰랐다.”

-박준영(朴晙瑩) 국정홍보처장을 만났나.

“박 처장을 잘 모른다. 윤씨에게 박 처장을 소개해준 적이 없고 윤씨가 박 처장을 만난 사실도 몰랐다.”

-만난 사람들에게 주식이나 현금을 줬나.

“그런 로비를 하지 않았다. 패스21의 기술이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훌륭한 기술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기술을 알렸을 뿐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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