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박지원(朴智元) 전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을 두세 차례 만나 패스21의 기술에 대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남궁 전 장관을 소개받은 경위는….
“정부 각 부처가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여 김 전 수석에게 얘기했더니 남궁 장관을 소개해줬다. 김 전 수석의 연락을 받은 남궁 장관이 정통부 실무자들과 함께 패스21에 찾아와 기술을 테스트하고 갔다.”
-언제 소개받았나.
“99년 11월 이전 김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있을 때 소개받았다.”
-김 전 수석이 윤태식(尹泰植)씨와 김영렬(金永烈) 서울경제신문 사장을 남궁 전 장관에게 소개했나.
“그 부분은 잘 모른다.”
-박 전 수석은 왜 만났나.
“기술의 우수성을 정부에 알리고 싶었다. 두세 차례 만났지만 윤씨와 같이 만난 것은 아니다.”
-윤씨를 박 전 수석에게 소개해줬나.
“나는 윤씨가 박 전 수석을 만난 사실을 몰랐다.”
-박준영(朴晙瑩) 국정홍보처장을 만났나.
“박 처장을 잘 모른다. 윤씨에게 박 처장을 소개해준 적이 없고 윤씨가 박 처장을 만난 사실도 몰랐다.”
-만난 사람들에게 주식이나 현금을 줬나.
“그런 로비를 하지 않았다. 패스21의 기술이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할 훌륭한 기술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기술을 알렸을 뿐이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