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顧菴 이응로화백 獄中작품 광주비엔날레 전시

  • 입력 2002년 1월 10일 20시 34분


생존 당시 ‘동백림 사건’ 등과 관련한 재불화가로 이름 높았던 고암(顧菴) 이응로(李應魯)화백의 작품이 제4회 광주비엔날레에 전시된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10일 이화백이 1960년대 후반 국내에서 수형 생활을 하면서 제작한 일부 작품이 광주비엔날레 ‘프로젝트 3’ 의 ‘집행유예전’ 에 전시된다고 밝혔다.

작품들은 ‘프로젝트 3’ 의 전시 공간인 서구 상무신도심 5·18자유공원 내의 옛 상무대 영창에 전시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이화백이 67년 북한에 두고 온 아들을 보기 위해 북한을 다녀온 것이 빌미가 된 ‘동백림 사건’ 으로 옥고를 치를 때 감옥에서 제작한 작품 중 일부다.

비엔날레 성완경(成完慶)예술감독은 “25일 이화백의 유족이 살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소장품 일부를 가져올 계획” 이라며 “국내 정치상황으로 인해 억압받은 예술가 로 살아 온 이화백의 옥중 작품을 5월의 현장 에서 전시하게 돼 의미가 크다” 고 말했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