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금 미끼 벤처 사기

  • 입력 2002년 1월 10일 23시 27분


서울 서초경찰서는 벤처기업에 접근해 금융기관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대출받도록 해주겠다고 속여 40억원의 약속어음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10일 미국 시민권자 김모씨(49)와 최모씨(47·건설업)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강남구 모 벤처기업에 접근해 해외자금과 국내 지하자금을 기업에 융통해 주는 중인데 저리로 60억원을 빌려주겠다 고 속여 담보 형식으로 5억원짜리 약속어음 8장을 받은 뒤 사채업자를 통해 유통시킨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씨는 부동산 사업관계로 알게 된 최씨 등과 함께 최근 벤처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이용해 이런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