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들 ‘사랑의 의술’

  • 입력 2002년 1월 11일 18시 17분


제1야전군 사령부 소속 국군 원주병원이 겨울방학을 이용, 강원도내 영세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신체기형 무료시술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군 원주병원은 9일부터 화상을 입고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원주시 개운동 김모군(8·초교 1년) 등 초등학생 2명과 중학생 2명 등 4명에게 무료시술을 해주고 있다.

3세 때 쇠죽을 끓이는 쇠죽솥에 빠져 얼굴 팔 다리 등에 화상을 입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다 11일 무료시술을 받은 박모군(12·중학 3년)의 어머니 김춘옥씨(35)는 “아들이 수술을 받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는데 꿈만 같다”며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 했다. 시술을 담당했던 국군 원주병원 군의관 한동완 정형외과 과장(대위)은 “이 같은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수술 후에도 지속적으로 결과를 관찰하면서 완치될 때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주겠다”고 말했다.

제1군 사령부는 85년부터 17년째 ‘영세민 자녀 무료시술 봉사활동’을 벌여 그동안 모두 412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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