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남구 태화로터리내달 신호체계로 전환

  • 입력 2002년 1월 11일 21시 05분


울산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가 다음달 초부터 ‘자유 순환형’에서 ‘신호체계’로 전환돼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곳을 신호체계로 전환키로 한 것은 공업탑로터리(남구 신정동)와 신복로터리(남구 무거동) 등 2개 로터리가 각각 2000년 7월과 지난해 4월부터 신호체계로 전환해 성공을 거뒀기 때문.

시 송병기(宋炳琪) 교통정책연구원은 “태화로터리의 시간당 교통량은 최고 9300대 이지만 처리능력은 7500대에 불과한데다 출퇴근 시간에는 2∼4시간씩 극심한 체증을 빚기 때문에 다음달 초부터 신호체계를 도입키로 하고 현재 2억4000만원을 들여 공사를 하고 있다”며 신호체계가 도입되면 이 일대의 교통체증은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호체계 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태화로터리에는 지난 98년 4월1일부터 신호체계를 도입했으나 이곳으로 통하는 5개 간선도로 모두 체증만 가중시켜 운전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시는 일주일만에 지금의 자유순환형으로 환원했다. 또 오는 5월말부터 울산공단으로 통하는 봉월로와 문수로 삼산로 등지에는 8t 이상 화물차 통행이 금지되고 울산항 배후수송도로가 다음달 개통되면 태화로터리로 화물차가 대거 몰려들어 더 큰 혼잡을 초래한다는 것.

울산지방경찰청 정철수(丁喆秀) 경비교통과장은 “신호체계가 도입되면 각 도로망에서의 대기시간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며 “하지만 시민들에게 질서의식을 고취하고 사고를 예방하는데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태화교 접속도로와 하부도로를 확장하고 하부도로 높이는 현재 3.6m에서 4.5m로 높이는 등 태화로터리 일대 장기교통소통대책을 내년 12월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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